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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Vol.16

일반논문

30 August 2025. pp. 1-28
Abstract
이 글에서는 고려시대의 무불습합의 현상을 설명하고, 그것을 불교의 관점에서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 것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2장에서 고려시대 무격의 역할과 무교의 전개과정에 대해 간단히 알아본다. 3장에서는 고려시대의 무불습합의 현상으로 팔관회, 제석신앙과 무교의 습합에 대해 살펴본다. 제석신앙과 무교의 습합은 『삼국유사』 고조선 조항에서 일연이 환인(桓因)이 제석이라고 주석한 대목에서 확인할 수 있다. 4장에서는 만해 한용운이 고려시대 무불습합의 현상에 대해 비판한 내용을 알아보고, 그 주장의 한계를 밝히며, 방편의 관점에 대해 알아본다. 만해 한용운은 『조선불교유신론』에서 무불습합의 현상에 대해 비판적 견해를 제시하는데, 그것은 깨달음의 경지에서 논의를 전개하거나 또는 상식적인 논리추론에 의거한 것이다. 필자는 이러한 한용운의 주장에 동의한다. 그런데 한용운은 더 한 걸음 나가서 방편의 관점에서 무불습합의 주장을 수용하자는 견해에 대해서도 비판한다. 그 주장의 요점은 종교적 신념의 대상은 한 가지이고 여러 가지가 될 수 없고 만약 종교적 신념의 대상이 된다면 오히려 종교적 신념이 성립될 수 없다고 하는 것이다. 이는 치우친 주장이다. 왜냐하면, 삶의 현장에서 여러 대상을 신앙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방편의 관점이 필요한데, 그 방편의 정신이 잘 나타난 불교경전의 하나가 『법화경』이다. 그래서 『법화경』에 따르면 중생의 근기가 다양하기 때문에 방편이 필요하다고 한다. 이것이 바로 방편의 정신을 말하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무불습합의 가르침을 제한적으로 수용할 수 있다.
In this article, I will explain the phenomenon of fusion of shamanism and buddhism during the Goryeo Dynasty and examine how it should be viewed from a buddhist perspective. In chapter 2, I will briefly examine the role of shamans and the development of shamanism during the Goryeo Dynasty. In chapter 3, I will examine the phenomenon of fusion of shamanism and buddhism during the Goryeo Dynasty, including Palgwanhoe and the fusion of Indra belief and shamanism. This fusion of Indra belief and shamanism can be confirmed in Samguk Yusa Gojoseon article, where Iryeon annotates Hwanin(桓因) as Indra. In chapter 4, I will examine Han Yong-un's critique of the phenomenon of fusion of shamanism and buddhism during the Goryeo Dynasty, and I expose the limitations of his argument and examine the expedient perspective. In Joseon bulgyo yusillon(朝鮮佛敎維新論), he presents a critical view of the phenomenon of fusion of shamanism and buddhism, developing his argument from a state of enlightenment or relying on common-sense logical reasoning. I agree with Han Yong-un's argument. However, he goes a step further and criticizes the idea that the fusion of shamanism and buddhism should be accepted from an expedient perspective. The point of the argument is that the object of religious belief can be only one thing and not multiple things, and if multiple things were the object of religious belief, then religious belief would not be established. This is a biased argument because in everyday life, faith in multiple objects can naturally occur. Therefore, a perspective of expedient is necessary, and one sutra that best embodies this expedient spirit is Lotus Sutra. Therefore according to Lotus Sutra, expedient means is necessary because the religious capacity of sentient beings are diverse. This is precisely the spirit of expedient means. From this perspective, the fusion of shamanism and buddhism can be accepted to a limited ext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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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on
  • Publisher :불교의례문화연구소
  • Publisher(Ko) :불교의례문화연구소
  • Journal Title :Intangible Culture
  • Journal Title(Ko) :무형문화연구
  • Volume : 16
  • Pages :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