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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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연구는 한국불교에서 생전예수재가 성립한 경위와 발현 시점에 대해 살피고, 17세기 이래 대중화와 민간화의 과정을 거치며 19세기에 들어 형식과 의미에서 다소 변모하게 된 모습을 확인한다. 고려 초부터 왕실 일각에서 수용된 시왕신앙은 신자 본인의 사후 왕생을 위해 믿어졌을 뿐 아니라 점차 치병의 목적도 띄게 되었다. 고려 후기에는 망자 사후 10회에 걸쳐 올리는 추천재의 사상적 기반이 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고려시대에 예수재가 설행되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는다.
조선 초에도 시왕도에 대한 보고나 『시왕경』 자체의 간행 사실로부터 시왕신앙이 민간에서 상당히 유포되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예수재의 설행으로 곧바로 연결시키기에는 여전히 미흡함이 있다. 16세기 초 중종 시기에는 이미 지전 소번을 특징으로 하는 명백한 예수재의 원형이 나타나 있었으며, 이것이 왕실의 내명부 등 주로 상류층 여인들이 주도하는 신앙의례였던 것으로 보인다. 17세기에 전국적으로 예수재 의례집이 발간되고 19세기 초까지 승려들의 수륙의문도 적지 않게 제작되면서 예수재에 대한 대중적 요구가 커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19세기 전반에 쓰여진 『동국세시기』에는 예수재임이 분명해 보이는 윤달의 불교행사가 보고되고 있는데, 그 특징은 ‘윤달’과 ‘여성’과 ‘돈’으로 집약된다. 그리고 이 세 가지 키워드는 예수재가 삶 속에 죽음을 끌어들이며 본유의례로서의 성격을 갖고 신자에게 개별자로서의 자각을 가능하게 한다는 의미로 읽혀진다. 본고에서는 이 두 가지 의미를 각각 ‘삶의 현장성’과 ‘종교성의 개인화’로 표현하였다.
오늘날 복원되어 설행되는 예수재들은 『동국세시기』에서 보이는 것과 같은 완전히 풍속화된 모습이 아니라 『시왕경』과 『찬요』에서 설명되고 제시된 의미와 절차에 충실하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19세기에 대중적으로 변화된 예수재의 의미가 여전히 각인되어 있다. 수생전과 함합소의 의미를 두고 목숨값과 면죄부라는 해석이 공존하는 것은 그 단적인 예라 하겠다. 예수재가 많은 연구를 통하여 본래의 의미와 절차에 충실하게 설행되는 것은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이지만, 한국의 종교문화 속에서 획득되며 다져진 또 다른 해석과 의미 역시 존중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This study inquires the circumstances and the time of formation of Korean funeral ceremonies preparing for rebirth (生前預修齋). It also ascertains the truth that the ceremonies had been popular in the low people after the 17th century and changed in the forms and the meanings in the 19th century.
The faith of ten hell kings (十王信仰) was accommodated in Goryeo period. The aims of the faith were the cure of diseases and the rebirth in paradise in the period. The faith was also became the ideal background of the Buddhist 10 funerals carried after the death of the dead (七七齋, 百日齋, 小祥齋, 大祥齋). Nevertheless there was no evidence of the existence of Korean funeral ceremonies preparing for rebirth.
The existences of paintings of ten hell kings (十王圖) were reported in Choseon Dynasty Annals (朝鮮王朝實錄) and Sutra of the Ten hell Kings (佛說預修十王生七經) was published many times in Choseon dynasty. The original forms of comtemporary Korean funeral ceremonies preparing for rebirth appeared in the reign of king Jung-jong in the former 16th century. The ceremonies of that time were characterized of burning of fake money or fake bills. And they seemed to be practiced among the royal women. Manual book for Korean funeral ceremonies preparing for rebirth (預修十王生七齋儀纂要) was published all over the country. Furthermore several monks wrote the letters to give the message about the funeral ceremonies preparing for rebirth to Buddha (豫修齋疏文). All these facts were the evidences of the existence and the population of Korean funeral ceremonies preparing for rebirth after 16th century.
A report of public customs in 19th century shows a buddhist event practiced in the intercalary months. It may be the variant form of the early funeral ceremonies preparing for rebirth. I think that there were three special figures of the events. They were the intercalary month, the women and the money. I interpret the three figures shows that Korean funeral ceremonies preparing for rebirth let the death in the life and that the ceremonies emphasized the individuality of the persons. This study proposes the characters will be named as the expression of ‘the Field of Life’ and ‘the individualization of Religiosity’. They should be also thought the outstanding characters of Korean funeral ceremonies preparing for rebir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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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r :불교의례문화연구소
- Publisher(Ko) :불교의례문화연구소
- Journal Title :Intangible Culture
- Journal Title(Ko) :무형문화연구
- Volume : 5
- Pages :99~126
- DOI :https://doi.org/10.23058/IC.5..20211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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