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논문

31 December 2023. pp. 35~56
Abstract
부뙨(1290-1364)은 티벳 불교사를 거론할 때 반드시 짚고 가야 할 상징적 인물이다. 부뙨은 1320년에 사캬파의 대표적 사원인 샤루사(夏魯寺)의 주지로 와서, 1322년에 고전 인도불교 논사들을 상세히 소개한 『부뙨불교사』(Bu-ston Chos ’byung 부뙨쫴중)를 저술했다. 이 책은 고전 인도불교를 연구하는 이들은 꼭 읽어봐야 할 중요한 텍스트이다. 1084년에 건립된 샤루사는 문화혁명 때 본당을 제외한 대부분의 건축물들이 파괴됨에 따라, 1988년 중국 국무원에서 국가보호주요문화재로 지정하면서 최근 활발한 복원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 사원은 현재 중국의 서장자치구 시가체시의 동남쪽 20여km를 지난 작은 마을에 위치해 있다. 지정학적으로 이 곳은 티벳의 남부에 위치해 있으면서 아래로는 인도, 네팔, 부탄, 미얀마와 길을 맞대고 있고, 동쪽으로는 라싸와 청해성을 거쳐 중국 내륙으로 이어져 있다. 따라서 이 사원은 장족과 한족의 건축 양식을 함께 지니고 있으며, 내부의 불상이나 벽화도 인도, 네팔, 티벳, 중국의 미술 양식이 한데 뒤섞인 독특한 ‘샤루 스타일(Shalu Style)’을 풍기고 있다. 본문에서는 13~14세기 티벳불교를 주도한 사캬파와 샤류사, 그리고 부뙨에 대해서 다양한 각도에서 조망해보고자 한다. 필자가 특히 주목한 해는 “1320년”인데, 이 해에 부뙨이 샤루사에 왔을 뿐 아니라 고려의 충선왕도 대도에서 사캬사로 유배를 온 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본고에서는 전자의 내용에만 주목하고, 후자는 차후 연구 과제로 남겨두겠다.
Bu-ston (1290-1364) is a symbolic figure that must be mentioned at least once when discussing the history of Tibetan Buddhism. In 1320, Bu-ston came as the head monk of Shalu Temple (夏魯寺), a representative temple of Sa kya pa, and in 1322, he published the Bu-ston Chos ’byung, which introduced in detail the writings of Classical Indian Buddhism. This text is an extremely important text that must be referenced by those studying Classical Indian Buddhism. Meanwhile, as most of the buildings of Shalu Temple, built in 1084, except the main temple were destroyed during the Cultural Revolution, it was designated as a nationally protected major cultural property by the State Council of China in 1988, and active restoration work is being carried out recently. This temple is located in a small village about 20km southeast of Shigatse City, Xijiang Autonomous Region, China. Geographically, it is located in the southern part of Tibet, bordering India, Nepal, Bhutan, and Myanmar to the east, and connects to the inland of China through Lhasa and Qinghai Province to the east. Therefore, this temple has the characteristics of both the Zhuang and Han Chinese architectural styles, and the Buddhist statues and murals inside also exude a unique ‘Shalu Style’ that is a mixture of the art styles of India, Nepal, Tibet, and China. Accordingly, in this text, we will look at Sa skya pa, Shalu Temple, and Bu-ston, who led Tibetan Buddhism in the 13th and 14th centuries, from various angles. The year that I particularly paid attention to was 1320, which was not only the year that Bu-ston came to Shalu Temple, but also the year that King Chungseon of Goryeo was exiled from Daedo to Sa skya Temple. However, in this paper, due to space constraints, we will focus only on the former and leave the latter for future re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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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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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rmation
  • Publisher :불교의례문화연구소
  • Publisher(Ko) :불교의례문화연구소
  • Journal Title :Intangible Culture
  • Journal Title(Ko) :무형문화연구
  • Volume : 11
  • No :0
  • Pages :3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