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논문
기존 학자 가운데 장사훈은 신라 시대 불교 유물과 유적에 새겨진 악기는 불경을 바탕으로 그린 것이지 그 당시 실제 연주된 악기가 아니라고 보았다. 그러나 필자는 장사훈의 견해와 달리 신라 시대 고고학 자료에 나타난 악기가 그 당시 실제로 사용된 악기임을 입증하기 위해 5가지 사례를 근거로 제시하였다.
첫째는 신라 시대 마애종과 신라종의 관계성이며, 둘째는 새로이 출토된 신라 시대 악기 실물인 요고와 훈이 근거가 됨을 제시했다. 셋째는 박판이 신라화 된 악기임을 들었으며, 넷째는 경주 동궁과 월지에서 출토된 주악상 판불의 횡적과 대금과의 관계에 주목하였고, 다섯째는 도상의 요발과 고려 시대 실물 요발과의 관계를 근거로 제시했다.
이상 5가지 사례를 검토한 결과, 첫째, 안양 석수동에 새겨진 마애종의 구조가 놀랍게도 ‘신라종’의 구조와 일치하였기에 마애종을 새긴 장인이 당시 사용하고 있는 신라종을 대상으로 조각했음을 입증한다.
둘째, 통일신라 시대 유적지에서 출토된 악기 요고는 악기통이 목제로 만들어졌고, 북면에 가죽을 붙이기 위해 철을 사용한 흔적이 남은 점으로 볼 때 이 악기는 그 시대 사용된 악기임을 입증한다. 또 당에서 제작된 관악기 훈이 신라 궁성인 월성 해자에서 발견된 것은 당의 악기가 신라 왕실로 유입되었음을 입증한다.
셋째, 삼국사기에 박판이 ‘신라악’에 포함된 점은 당에서 수입된 박판이 통일신라 시대에 이미 향악기화 된 악기임을 나타낸다. 따라서 향악기 박판이 신라 시대 도상에 새겨진 것은 실제 악기를 근거로 제작되었음이 입증되며, 유물과 유적에 조각된 악기에는 향악기도 포함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넷째, 동궁과 월지 출토 주악상 판불의 횡적과 감은사 사리함의 횡적은 오늘날 대금이다. 그러므로 이 역시 신라 유물과 유적에 새겨진 악기는 실제 악기임이 입증되며, 향악기가 포함된 점 역시 입증된다.
다섯째, 883년 봉암사 부도에 조각된 요발은 악기 중앙 부분이 불룩한 형태인데, 이런 형태의 요발로 상주 서곡동 출토 고려 시대 동제 바라에 주목한 결과 신라 때부터 사용된 요발이 고려 때까지 전승된 것이란 견해를 제시하였다. 따라서 봉암사 부도에 조각된 요발 역시 불교 의례 때 실제로 사용한 악기를 조각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이상을 종합했을 때 신라 시대 불교 문화유산이 품고 있는 도상의 악기는 당시 실제로 연주된 악기로 보는 것이 유력하다.
Jang Sahun, one of the musicologists, claimed that the instruments engraved on the Buddhist artifacts and remains of Silla were created following the descriptions in the Buddhist scriptures not the actual ones that were used in those days. In this paper, five pieces of evidence are presented to contradict the claim on the instruments.
First, the structure of the maaejong engraving in Seoksu-dong, Anyang, is surprisingly identical to that of sillajong. This proves that the craftsman must have engraved maaejong based on sillajong prevalent in those days.
Second, the yogo, excavated in the archeological site of the Unified Silla, can be proven to be a Silla instrument by the following two respects: its instrument case is made of wood and there are traces of iron on the drum where the leather is attached. In addition, the hun, one of Tang dynasty instruments, must have been introduced to the Silla Royal Court given that it was excavated in moats in Wolseong, which is the site of the Silla Royal Palace.
Third, the fact that in Samguksagi the bakpan, an imported instrument from Tang dynasty, played a part of Silla music shows that it had become one of hyangakgis in the Unified Silla era. So the fact that the bakpan was engraved in Silla iconography proves that it was made based upon instruments that were actually used in those days and, therefore, it goes on to suggest that hyanngakgis are engraved on Silla artifacts and remains.
Fourth, the hoengjeok engraved in the panbul excavated in Donggung Palace and Wolji Pond and that in the reliquary box of Gameunsa Temple are the daegeum. It also proves that these instruments engraved on the Silla artifacts and remains are the ones that were actually used and that hyangakgis were also played.
Fifth, the yobal engraved in the pudo of Bongamsa Temple, estimated to have been engraved in 883 is bulging in the center of the instrument. Similar shape is found in copper bara of Koryeo era excavated in Seogok-dong, Sangju. Owing to their similarity in shape, it is suggested that the Silla yobal passed down. In that respect, the yobal of Bongamsa Temple pudo is also very likely to be the representation of a real instrument.
In conclusion, it’s safe to say that those Silla instruments found in the Silla iconography are actual instruments used in those 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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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r :불교의례문화연구소
- Publisher(Ko) :불교의례문화연구소
- Journal Title :Intangible Culture
- Journal Title(Ko) :무형문화연구
- Volume : 12
- Pages :19-49
- DOI :https://doi.org/10.23058/IC.12..20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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